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💹 디지털 자산 & 금융 흐름

스테이블코인 가격도 거래소마다 다르다고?

by 돈의 향기 2025. 5. 11.

어제 저는 USDC(미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)를 코빗에서 사기 위해 대기하면서, 동시에 빗썸도 켜놓고 가격을 비교했습니다. 그런데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어요.

  • 코빗: 1 USDC = 1,398원
  • 빗썸: 1 USDC = 1,393원

무려 5원 차이순간 의심했어요. ‘같은 코인, 그것도 미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데 왜 이렇게 가격이 다르지?’ 하지만 이건 단순한 오류나 문제 있는 가격이 아니었습니다. 바로 슬리피지와 스프레드, 그리고 거래소 유동성 차이 때문이었죠.


🔹 스프레드(Spread)란?

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 사이의 간격

| 매수: 1,393원 ←→ 매도: 1,398원 | → 스프레드 = 5원. 

스프레드가 크면, 거래할 때마다 자동으로 손해보는 구조가 됩니다. 유동성 낮은 거래소일수록 이 간격이 더 벌어져요.


🔹 슬리피지(Slippage)란?

주문을 넣을 때 예상한 가격과 실제 체결된 가격의 차이

예를 들어 시장가로 1,393원에 100 USDC를 사려 했는데, 10개만 1,393원에 체결되고 나머지는 1,395~1,398원에 체결되면, 평균 매수가가 올라가게 되고, 이게 바로 슬리피지입니다.


📉 자산별 슬리피지 체감 정도

슬리피지는 코인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자산에 존재합니다. 다만 유동성, 거래량에 따라 슬리피지가 체감되는 정도가 다릅니다.

자산 & 거래소 슬리피지 영향 설명
BTC (바이낸스) 거의 없음 (~0.1%) 세계 최대 유동성, 거의 걱정 無
ETH (업비트) 낮음 거래량 많아 안정적
XRP (고팍스) 중간 (~0.5%) 거래소 유동성 부족 시 체감
SAND (중소 거래소) 매우 큼 (~25% 가능) 호가창 얇아 시장가 주문 매우 위험
잡알트/메타버스 코인 위험 수준 큰 금액 거래하면 체결가 폭등 가능
🎯 즉, 시장가 주문을 쓰는 한 어느 코인이든 슬리피지에서 자유롭지 않다. 특히 유동성 부족한 거래소 + 소형 코인 조합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.

결국 저는 USDC 가격 차이를 보고 고민하다가, 같은 시각 코빗에서 USDT는 1,393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. 결국 USDC 대신 USDT를 구매했어요. 동일하게 미달러와 1:1 연동된 자산이니까요.


🧠 요약

항목 내용
거래소마다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 유동성, 스프레드, 슬리피지 때문
시장가 주문 시 주의사항 체결가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높거나 낮아질 수 있음
좋은 거래소의 조건 거래량 많고, 스프레드 좁고, 슬리피지 적은 곳
해결책 지정가 주문, 유동성 많은 거래소 선택이 핵심

처음엔 "거래소 오류인가?" 싶었던 가격 차이가 사실은 아주 기본적이고 구조적인 차이였습니다. 단순히 "얼마에 살까?"보다 “어디서, 어떻게 사야 손해를 줄일 수 있는가”가 진짜 중요한 포인트라는 걸 깨달았습니다.